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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보름달이 떠 있는 밤하늘이 타는 듯한 석양으로 돌아간다. 덧글 0 | 조회 169 | 2021-06-06 21:46:12
최동민  
거대한 보름달이 떠 있는 밤하늘이 타는 듯한 석양으로 돌아간다.카미조는 새삼 어둠에 녹아 있는 금발 소녀를 보았다.자, 잠깐만요. 미샤 크로이체프, 당신은 카미조 토우마가 엔젤 폴의 범인이 아니라고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습격자에게서 카미조를 지키고 체내의 독을 빨아낸 것이 아닌가요?네가 이쪽에 있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널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나니?여름밤은 오후 여덟 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찾아왔다.카미조 토우야는 한 발짝도 움츠러들지 않았다.토우야는 웃음을 띤 채,그러니까 휴대전화 카메라는 쓰지 마!그때 칸자키의 손에서 뭔가가 달빛을 받아 반짝 빛났다.칸자키는 이런 비상사태에도 자신의 신념(배신)을 지켜내는 츠치미카도에 대해서 기가 막힌 듯이,사이드테이블 위에는 노트를 찢어서 적은 편지 같은 것이 놓여있다. 거기에는 볼펜으로 우선은 또 왔냐고 해야겠죠? 카미조 토우마? 라고 한 문장이 적혀 있고 편지 끝에 작은 청개구리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담당의사가 또 그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카미조는 침대에 몸을 묻고 조용히 두 눈을 감는다.으음. 천국과 지옥의 위에서 아래란 고도의 문제가 아니야.카미조는 칸자키가 달려간 쪽을 보았다.큭!하지만 이 한여름의 땡볕 아래, 대낮부터 모든 창문을 덧문과 두꺼운 커튼으로 가리고 있는 광경은 그것만으로도 이상했다. 기억이 없다고는 해도 본래 같으며 일종의 그리움이라도 느낄 법한 카미조였지만, 눈앞의 건물은 가정 폭력이나 소녀 감금사건 등, 뭔가 음침한 사건의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사악한 기운을 뿜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오싹.쾅! 하고 미샤의 등 뒤 마루 밑에서 분수처럼 물기둥이 튀어나왔다. 아무래도 지하 수도관이 터진 모양이다.칸자키는 한숨을 쉬고,신의 힘은 대답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두 개의 물날개를 좌우에서 가위처럼 동시에 교차시킨다.뭣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얼어붙었다.아, 칸자키 누나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좀 약해졌지만 벌써 재활훈련을 위해서 무식하게 긴 일본도로 사과껍질을 벗기고 있거든.카미조 토우야는 자
일소할 수 있다면 얼른 해버리면 된다. 신의 힘에게 그것을 망설일 이유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녀의 목적은 단 하나일 테니까.히노 진사쿠는 욕실이나 어딘가 구조적으로 튼튼한 곳으로 피신한다. 그리고 기동대가 돌입했을 때 가스에 불을 붙여 폭파한다. 그 후에 쓰러진 기동대의 장비를 빼앗아 부상자로 가장해서 구급차라도 타면 매끄럽게 포위망을 돌파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카미조 토우마. 당신은 제가 발목을 잠고 있는 사이에 토우야 씨를 데리고 엔젤 폴을 해제해주시기 바랍니다.이봐, 이봐, 칸자키 누나. 좀 지나치게 호전적인데요?어디를 어떻게 보더라도 14세 이하인 금발의 불가사의 외국인을 보고.아아, 칸자키 누나는 카미양이 말한 불행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게 아닐까냥.토, 토우마! 거기 앉아. 부녀자에게 아까 그 일격은 경찰을 불러야 할 사태라고!토우야는?웃기, 지 마! 그런 건 누가 어떻게 생각해도 억지잖아!!칸자키 씨! 칸자키 씨! 아니야, 주위 사람들한테는 당신이 스테일 마그누스로 보일 뿐이라고! 그러니까 절대로 당신의 몸집이 크다거나 우락부락하고 체격이 좋고 어디를 봐도 남자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는 건!!카미조 토우마.이래봬도 나나 칸자키는 운이 좋은 거야.어?지금 막 인생의 계단을 헛디디려 하고 있는 카미조에게 미사카 미코토가 걸어왔다.거기에 있는 것은 카미조 토우마가 아는 츠치미카도 모토하루가 아니다.웃기고 있어. 한마디 정도는 하란 말이다, 너는! 잘 들어, 난 지금 화가 났어. 최고로 열 받았다고! 지금부터 교섭의 여지는 하나도 없어. 네놈은 닥치고 이 술식을 멈춰!!『또 히노 진사쿠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도 있고, 앞선 공판에서도 그의 이중인격 기질이 있다고 판단되었으며, 또 그 상황에서 책임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파란을 불렀으나.』망연해지는 카미조에게 츠치미카도는 천천히 말한다.터무니없이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미코토는 타박타박 발소리를 내며 방에서 나갔다.5잠, 기다려. 츠치미카도, 너 지금 뭐라고 했어?엔젤 폴을 멈추려면 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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