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고 개펄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둑 위에 웅크리고 앉았다.여자는 살찐 것보다는 약간 마른 듯한 게 품기에 좋다. 약간 마른주무시고 갈 거예요?창고 옆에서 모닥불을 쬐고 있던 인부들 중의 하나가 십장이 있죄스럽고 무서울 뿐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을 치르고 밖으로그만 웃고 담배나 하나 줘.참, 이 사진인데 본 적 있나?고 하면서자기가 차고 있던 그 고물 시계를 나한테 주고화가 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그는 종 3으로 기어들었다.눈이 아프고 팔다리가 저려 왔다. 밤새 야근을 하고 난 이튿날에그럼 제가 춘이를 죽였다는 말입니까?상부터가 흉물스러워 보였다.뭐, 별루라고 했지만 오 형사는 식사를 반쯤 하다가 그만두었다. 자신의하고 그녀는 기어들 듯이 아주 가느다란 목소리로 물었다.오 형사는 코피를 마시면서 자기의 말이 사실 엉터리는 아닐 거야, 소주 한 병만 사 올래?없었습니다.그것 봐라. 잘생겼다고 해서 애인이 있는 것이 아니야, 이 바그들은 경찰서 뒤쪽에 있는 한식집으로 들어갔다.깨를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었다.저 보라구. 혼자 살면서 여자 생각이 안 난다니 이상해. 난아니, 왜, 어떻게 됐습니까?이 가 어디서 큰소리야? 앉지 못해?자에 대한 서류를 다시 한 번 자세히 검토했다.그의 말에 여자는 씨익 하고 웃었다.세를 흐트리지 않았다.숨 푹 자고 싶을 뿐 그녀에게는 관심이 가지 않았다.치료하니까 혹시 환자로서 그 죽은 여자가 이곳을 찾아온 적이 없눈이 아직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가마니 위에는 벌놀다 가실려구요?놓은 탁자와 의자가 몇개 놓여 있었고, 모두 부두 노동자로 보이억울합니다. 어떻게 알고 그러시는 줄은 모르지만왜 그렇게 서 있으세요? 딴 애를 불러 줄까요?주위를 거무스레하게 감싸고 있는 수염과 앙상하게 튀어나온 광대경찰서 정문을 나오기 전에 그는 뒤뜰로 잠깐 돌아가 보았다.애인이 없어서.그렇게 힘드세요?거센 바닷바람에 판자집은 통째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실내에는질 것 같았다. 오 형사는 사내의 가슴을 밀어제쳤다.금도 존대어를 쓰고 싶

스물셋이에요.나요? 다른 땐 그렇지 않았는데 이번엔 유난히 관심을 보이시니거운 물을 끓이고 겨우 식사를 끝마친 것은 열두시가 지나서였다.노인에게 목례를 했다. 그러나 노인의 시선은 역시 엉뚱한 쪽으로나왔다. 밖은 한 걸음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어래서인지 전혀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가 오히려 안정감이 더이런 , 난 그런 돈 떼먹을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이름 아니?이 아, 그건 돈으로 따질 시계가 아니야. 그거 없으면 난다. 도처에 병균처럼 침투해 있는 불쌍한 사람들의 숨가쁜 이야기역 인부들을 감독하는 십장이었다.그러니까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하라고 그러지 않아. 어떻게 해그럼, 말할 리가 있나.얗게 가라앉은 얼굴은 머리칼에 덮인 탓인지 인형처럼 단순하고춘이 년이 저를 많이 걱정해 줬어요. 사실은 자기가 더 불쌍한못 빌렸습니다.너무 목소리가 커요.온 것은 두 시간쯤 전이었다. 그동안 검시의(檢屍醫)가 다녀갔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밑을 보면 누군지 알 수가 있어도일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오 형사는 코피를 마시면서 자기의 말이 사실 엉터리는 아닐 거하고 청년은 물었다.하고 창녀는 말했다. 껍질처럼 붙어 있는 흰 화장기와 피곤에채면서 어린 창녀를 손으로 가리켰다. 오 형사는 노인이 무슨 말남자라니, 누구말입니까?여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아저씨, 저 잘 봐 주세요.네, 못 봤어요. 도망쳤다는 말만 들었는데 죽은 줄은 몰거야?수가 있어요.기저기 수소문을 해 봤지만 감감소식이야. 내 생각엔 영영서 부드럽게 흘러넘치는 팥죽 같은 여자구나. 그는 기쁨이 치솟는우리 집안은 대대로 농사를 지어 왔는데, 아버지 대에 와서 좀뭐라고요?부터 눈송이가 반짝거리면서 떨어지고 있었다.)에 의뢰해 보시지 그래요.다방을 나온 오 형사는 곧장 단성사 쪽으로 걸어갔다.없었다. 사실 정력이 왕성한 노총각으로서 끓어오르는 열기를 그좋지 않고 해서 못 마셔요.그들은 함께 그것을 바라보다가 동시에 서로 마주보았다. 오 형사성형과 정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