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 스님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그리고 나서 말을 이었다.뉘라서 샘물소리를 들을 줄 아는가그 각별한 애정과 마조다운 독특한 선법이 엿보이는 선화가 하나 있다.겨우 문밖에 이르긴 하였지만 아직 문안에는 들어오지 못하였음이다. 그래서 나는 그 동자에게 물었다.그는 대위산에서 42년 동안이나 머무르며 스승 백장이 소원하였던 대로 스승의 종풍을 계승하여 후학들을 제도하면서 종문의 가르침을 널리 드날렸는데 그의 법을 이은 수법제자만 43명에 이르고 있다.달을 여읜 것처럼 광범치 못하노라.나는 뱃전에 기대 서서 멀어져가는 항구와 배가 나아갈수록 스쳐가는 먼 산들의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지나쳐가는 산봉우리의 풍경을 보던 내 머리속으로 만공 스님의 거량 중의 한 문답이 기억되어 떠올랐다.어째서 그러한가.서산은 그 타오르는 불꽃의 마지막 선지식이었다.물위에 흔적조차 없다. 불법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나는 마조 스님의 고함소리를 듣고 그 뒤로 사흘이나 귀가 먹었었다.황벽이 다시 화를 내며 말하였다.이를 눈치챈 사람은 으뜸 제자인 황벽뿐. 스승의 마음속을 꿰뚫은 황벽의 눈으로 볼 때 이 얼마나 웃기는 장난인가. 그래서 냅다 스승의 뺨을 때려버린 것이다. 뺨을 얻어맞고도 깔깔 박수를 치면서 웃은 백장은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은 제자 하나를 얻었음이니 뺨을 맞아도 얼마나 기뻤을 것인가.북제의 천보 2년(551년) 의 어느 날, 40세쯤 되어 보이는 어떤 사나이가 2조인 혜가 앞에 나타나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절을 하고는 다음과 같이 물었다.여인은 내게 몸을 밀어붙여 오면서 일부러 짙은 콧소리를 냈다.이 사람이 어떠하겠는가. 가위 대위산에 보내 머무르게 할 만한 사람이겠는가.칸타카야, 너는 이 밤 안으로 나를 저 멀리 숲속으로 데려가다오. 차를 타고 오셨습니까.그렇기는 하오나 제가 병이 나서 스스로 휴양이나 하려는데 감히 남을 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그런데 갑자기 그들의 스승이 스스로 불을 끄려 한다. 스스로 학문의 불을 꺼버리고 칠흑과 같은 어둠이 되려 한

영운 선사에게 어떤 중이 물었다.세숫대야야말로 가장 중요한 물건이에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매일같이 자신의 얼굴을 씻던 물건이니까요.백장이 뺨을 얻어맞고 읊은 이 말구 하나는 음미할 만하다.다시 물었다.임제는 보화로부터 다시 한번 더 외눈박이 꼬마 소년 이라고 불림을 당해 망신을 당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나는 팽나무 옆 자리에 홀로 서 있었다.수의 개황 12년(594년) 에 이르러 14세의 사미승이 3조인 승찬 대사를 찾아와 다음과 같이 물었다.절을 오르는 숲길에서 받았던 이상한 느낌은 산실을 굽돌아 마침내 절의 모습이 보이는 산문에 이르렀을 때 보다 확실하여졌다. 온갖 나무들이 웃자라 숲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 산정 가까이 청계사란 절이 자리하고 있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었지만 산세가 험중하고 깊었으므로 굽이굽이 서린 물안개가 산자루의 선을 지워 절은 신기루와 같은 구름 위에 불쑥 솟아 있었다.나는 비로소 열린 길을 따라 걷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무학을 보내면서이를 들은 임제가 말하였다.상인 두 사람이 부처님께 여쭈었다.화가 난 마보사가 사람을 시켜 다섯 방망이를 때리게 하니 보화가 물러가면서 말하였다.그러자 혜가가 말하였다.백장은 더 이상 대답 없이 법당에서 일어나 조실로 돌아갔다. 평생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깨우치기 위해 부처님의 요의와, 번뇌와 고통을 끊는 열반에 대해 온몽을 부딪쳐 설법하였던 백장은 어느 날 갑자기 이 모든 것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침을 뱉어 모멸을 표시하는 수수께끼의 행동을 마지막으로 하고는 곧 숨을 거두게 된다.위산이 깨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이러한 일상선이 죽음 앞에 일면불 월면불 과 같은 난해한 수수께끼의 유언을 남기게 하는 것이다. 해의 얼굴을 가진 부처님, 달의 얼굴을 가진 부처님처럼 그 모든 평범한 사물 속에서도 해와 달을 발견할 수 있는 마조으리 직관이야말로 은산을 부수는 쇠검이며, 철벽을 꿰뚫는 월광인 것이다.이에 아난다는 마하가섭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이 질문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1천 7백 개의